- 블랙 (Black) | 2005 | 인도
- 감독 : 산제이 렐라 반살리 | 관련인물 : 라니 무케르지, 아미타브 밧찬
헬렌켈러라고 들어본 적이 있는가?
교과서에 나온 내용이라서 모르는 사람이 거의 없을 것이다.
헬렌 켈러는 그 자신도 유명하지만 그를 가르친 애니 설리반도 유명하다.
헬렌을 있게해준 사람이 설리반이기 때문이다
블랙.. 이 영화는 위 내용과 많이 비슷하다.
주인공 미셀과 그녀의 가정교사 사하이.
미셀은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난 소녀다.
2살때 귀머거리와 장님의 판정을 받은 그는 몸에 방울을 달고 사는 짐승과도 같은 삶을 살아간다.
아빠는 견디지 못하고 시설로 보내자는 얘길하지만..
보기만 해도 안타까운 엄마는 그저 안아줄뿐 해줄것이 없다.
그러던 중 사하이 선생님을 만나게 된다.
눈과 귀가 멀었지만 사하이는 그런 미셀이 혼자 설수 있게 옆에서 도와준다.
음식을 먹던 손에 포크를 쥐어주고
아무것도 모르던 사물에 이름을 지어주고
처음 알게 된 단어.. 물(Water)
미셀은 물을 알게 되고, 장미를 알게 되고..
사하이는 그녀 곁에서 수년간 함께한다.
그의 힘으로 미셀은 대학에 가게 되고
공부를 하게 된다.
그림자처럼 도와주던 사하이도 나이가 들어..
어느날 기억이 사라지고..
길을 잃고..
미셀을 잃고..
알츠하이머 병에 걸리게 된다.
그런 자신을 알기에 사하이는 미셀이 독립할수 있도록 더욱 다그친다.
자신이 기억이 남아있을때 그는 미셀이 대학에서 졸업할수 있게 애를 쓰지만..
결국 미셀이 졸업하기 전에 떠나게 된다.
12년만에 미셀은 대학을 졸업하고 사하이를 찾아가는데
사하이는 이미 모든 기억이 없다.
그런 사하이가 미셀을 아는지 얼굴을 쓰다듬으며
창문을 열어 내리는 빗방울을 맞으면서 미셀이 받아들인 첫 단어인 Water를 외친다.
미셀은 사하이를 위해 자신에게 그가 그랬던것 처럼 단어를 알려주기 시작한다.
그건 A.B.C.D.가 아닌 B.L.A.C.K.부터라고 그녀는 말한다.
이제부터는 사하이를 위해 살겠노라고 미셀은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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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는 대충 이런건데
머 사실 뻔한 이야기며 전개도 그렇겠지 하는 내용들이다.
그런데 그 뻔한 이야기를 보면서도 눈물을 주체할수 없는 이유는 멀까
어제 본 영화내용.. 줄거리를 쓰는 지금도 그 내용이 생각나 눈주위가 따뜻함을 느끼는 이유를 나는 아직 모르겠다.
삶이 다 하는 그날까지 모를지도 모른다.
왜냐하면..
나는 미셀이 아니니까